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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.상.

코로나 확진일기 (2/#)_확진 1, 2일차 증상 & 자가격리기간

2022.02.18 - [일.상.] - 코로나 확진 일기(1/#)_증상 발현 순서

 

코로나 확진 일기(1/#)_증상 발현 순서

일일 확진자 9만 명이 넘어가고 있는 요즘. 주변 사람들 중에도 확진자가 발견되는 일이 익숙해질 때쯤, 나도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. 오늘로써 양성 판정을 받은지 이틀 차이며, 첫 증상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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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렇게.. 나는 확진을 받게 되었고, 2/16(수)부터 재택치료에 들어갔다.

- 2/16(수요일 확진 1일차)
확진 1일 차 증상은 전 날과 거의 같았다.
전 날 증상이던 발열, 기침, 인후통 여기에 오한, 가래가 더해졌다.
약을 안 먹으면 발열과 인후통 때문에 좀 힘들었지만, 약을 먹으면 증상이 완화되어 그럭저럭 견딜만했다.
약은 월요일에 이비인후과에서 받아왔던 감기약이었고, 먹는 코로나 치료제 빼고는 다 증상을 완화시켜줄 뿐인 것 같아서 그냥 먹었다. 

 

현재 맡고 있는 프로젝트 인원이 너무 소규모라, 이 날까지는 재택근무도 끝까지 했다.
약빨로 겨우겨우 버텼던 것 같다. 
보건소에서는 한 오후 즈음에 연락이 왔고, 
1. 재택치료를 할 건지, 생활치료센터에 들어갈 것인지
2. 기초 역학조사 기본정보를 제출해달라 (웹 설문)
는 요청이 있었다.

 

생. 치. 센에 들어가 봤던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, 가도 딱히 해주는 건 없고 집에 있는 거랑 별반 다르지 않다고 했다.
보건소 직원분도, 나같이 젊고 특이사항 없는 사람들은 재택치료를 하는 게 아무래도 나을 거라고 권해줬었다.
고민할 거 없어 재택치료를 하겠다고 했고, 기초 역학조사 설문도 바로 응했다.

밀접접촉자 조사는 가족 / 회사 동료에 한해 조사하던데, 가족 외에는 어차피 밀접접촉자라 하더라도 PCR 검사 안 해줄 거면서 음.. 왜 조사하나 싶었다. 
@_@ 알 수 없는 세상..

코로나 확진자 격리기간

언제까지 격리인가. (= 언제 출근인가...)
노예 직장인으로서 가장 관건인 자가격리일. 
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, 생각보다 짧게 개편되어있었다.
"검체 채취일로부터 7일".
나 같은 경우에는 2/15일 검사로 확진을 받았으니, 15일부터 7일 -> 21일 24시 (=22일 0시)까지 자가격리였다.
생각보다 출근일이 빨랐다.. 후....

이 날은 거의 약에 취해서 헤롱헤롱 거리다 잠들었던 것 같다.

 

- 2/17(목요일 확진 2일 차)
이 날부터는 공식적으로 공가에 들어갔다.
출근을 안 해서 좋긴 했는데, 몸이 안 좋아 뭘 할 수가 없었다. 
발열, 오한은 거의 없어졌었는데, 이 날부터 갑자기 설사를 하기 시작했다.
워낙 장이 예민한 편이라 음식도 가려먹는다. 그래서 음식 때문은 아닌 것 같았다.

인후통, 기침은 여전히 있었고 다른 증상들과는 달리 인후통은 사라질 기미가 안보였다.
오히려 목은 점점 더 아픈 느낌이었고, 말을 하면 계속 목소리가 갈라졌다.
자꾸 설사를 하니 몸에 힘이 없고, 삼시세끼 챙겨 먹는 거도 좀 힘들었다.
그래서 잠을 엄청 많이 잤다. 점심 먹고 자고, 저녁 먹고 자고, 씻고 다시 자고..
저녁에 겨우 정신을 차리고 제리 맥과이어라는 영화 한편을 봤다.
슬슬 집에만 있는 게 힘들어지기 시작했다.